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저번에 소개해드렸던 림보의 후속작
인사이드입니다.
인사이드는 1970~80년대 사람들이 상상했었던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림보의 후속작 아니랄까 봐 아무런 설명 없이 게임이 시작됩니다.
조작법은 림보와 같습니다.
"방향키"를 이용해 움직이고 "Ctrl"키를 이용해 사물을 조작합니다.
오른쪽에 난 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드문드문 맞닥뜨리는 사람들, 들키지 않게 웅크리는 소년,
그리고 어두운 배경이 게임의 분위기를 대략적으로 알려줍니다.
인사이드는 심플해 보이는 그래픽임에도 매우 섬세했으며 부드러웠습니다.
그래픽 외에도 사운드가 훌륭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열심히 달릴 때 헉헉 대는 숨소리라든지
추격자들이나 개들에게 쫓길 때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커지는 소리라든지
다양한 묘사들을 통해 플레이어의 긴장감을 더 높여주었습니다.
주인공이 게임의 중반에 나오는 물귀신에게서
간발의 차로 겨우 도망치는 연출까지도 게임의 긴장을 더해줍니다.
인사이드 내부에는 주인공이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장비가 있습니다.
위의 주인공이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은 "정신 조종장치"로
이걸 착용하면 노동자들을 조종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주인공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무거운 것을 들어주거나,
주인공을 높은 곳으로 던져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연구원들이 사용하는 1인승 잠수정도 있습니다.
플레이 도중 주인공이 이것을 몰래 훔쳐 타고 진행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워터젯이 장착되어 있으며 이 워터젯을 사용해 돌진하면
금이 간 벽이나 잠긴 철문들을 한 방에 부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엄청난 연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게임의 엔딩에 불만이 굉장히 많습니다.
게임 초반에 무수한 떡밥을 뿌려놓고 그걸 회수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왜 추격자들에게서 도망쳐야 했는가?
노동자들은 왜 조종당하는가?
물귀신은 왜 주인공을 죽이려 하는가?
노동자들을 끌고 가려는 도시의 악당들은 누구인가?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전혀 주지 않았습니다.
초반~중반의 무엇인가 있을 것 같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를 이해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스토리엔 흥미가 떨어졌으며 퍼즐을 풀기 위해 혈안이 되었습니다.
스토리는 제쳐둔 채 말이죠
엔딩까지 진행한 후 찜찜한 나머지 진엔딩도 보기로 했습니다.
진엔딩을 본 후에도 그 찜찜함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플레이한 후 찜찜한 마음에 인터넷을 켜야하는 게임이라니
안타까웠습니다.
장점 / 단점 입니다.
장점 1. 림보의 제작사 플레이데드
장점 2. 긴장감을 더해주는 사운드 효과
장점 3. 림보 출시 후 3년이 지난만큼 훌륭해진 그래픽
장점 4. 난이도는 낮아졌지만 더 다양해진 퍼즐들
단점 1. 역시 림보의 제작사 플레이데드, 불친절함
단점 2. 회수하지 않은 떡밥들
단점 3. 퍼즐게임으로는 성공이지만 스토리게임으로는 실패
*저작권 문제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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